슬기로운 재테크생활

동업에 대한 조언(feat. 친구, 지인, 가족, 친척)

sulkiroun 2024. 11. 10. 10:42

사업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긴장되는 일이다. 리스크가 많은 많큼, 리턴이 많다.(high risk, high return.)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생각만으로 끝내거나, 중도포기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그 만큼,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친구, 지인, 가족, 친척와의 동업을 꿈꾼다. 그러나 우리는 '동업은 절대 하지마라.' '대부분의 동업이 실패.', '친구잃고 돈 잃는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다. 그럼에도 왜 동업을 하려는 것이고, 성공한 동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나 또한 친구와 동업아닌 동업의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형태는 1달을 채 가지 못했고, 몇년 뒤 다시 그 친구와 동업아닌 동업을 시작했지만, 다시 한달을 가지 못했다. 두번째 동업이 깨진 이유는 첫 번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친구, 지인, 가족, 친척와의 동업을 생각하는 이유는?

 

 첫번째로 비용분담(리스크 분담)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업소득은 근로소득에 비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다. 그런 두려움을 공유하는 것은 부담감에 대한 상당한 완화효과가 있다. 영업이 잘된다 가정한다면, 어느 누구가 동업을 하려할까? 당연히 수익을 독식하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동업을 찾는 이들의 대부분은 불확실한 영업이익에 대한 리스크 분담이다. (사실 대부분의 동업 실패원인은 여기에 있다.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다.)

두번째는 역할분담이다. 각자가 잘하거나 선호하는 업무 영역이 있고, 그것을 분담하는 것이다. 동업은 각자가 사장이라는 뜻이고, 분명 사장 마인드와 직원 마인드는 다르다. 실적에 따른 수익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며, 동업은 각자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때문이다.

세번째는 자본금분담이다. 사업은 형태에 따라, 자본금의 규모가 다르겠지만, 업종에 따라서는 큰 자본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첫번째와 비슷한 내용이나, 차이가 있다. 첫번째의 비용분담은 혼자서도 사업을 시작할 자본이 있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을 나누는 것이고, 세번째 자본금 부담은 혼자로는 초기 자본 요건자체가 안되거나, 시장 지배력을 위해 보다 큰 규모로 시작하기 위한 부담분산이라는 차이가 있다.

네번째는 기타유형 및 1~3번째 이유가 복합된 형태이다.

대부분의 동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동업을 시작한 이유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동업이유는 위 4가지 중 대부분 첫번째 이유로 동업을 하려고 한다. 성공의 이윤을 나누는 목적이 아니라, 애시당초 실패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동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영학적으로 기업의 목적은 오직 하나 '이윤창출'이다.(물론 요즘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달성'이 추가되어야 한다, 추가되었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기업의 이윤 창출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해야되는 것이다. 애시당초 전제조건 자체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을 하고, 동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동업이 실패하는 것이다.

이런 형태 동업의 대부분은 아래의 특성들이 있다.

1. 처음 사업계획부터 명확하지 않다. 특히 자본금분담, 리스크분담,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다. 실패에 대한 분담은 (상대적으로) 공평하나, 성공에 대한 분담은 불확실하거나 공평하지 않다.
2. 동업자 상당수가 사업 경험이 부족하거나 전무하다.
3. 직급이나 의사 결정구조가 명확하지 않다.
4. 충분한 합의 과정과 토론과정을 거치지 않고, 동업형태 또한 법인형태의 사업설립, 계약서 작성 등 요식행위 없이 즉석적인, 구두형식 등이다.

 

성공한 동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되는가?

 

 

 성공한 동업은, 자신과의 동업이다. 한마디로 동업을 안하는게 성공이라는 뜻이다. 왠만해서는 권하지 않는다. 그러나 꼭 동업이 진행해야 된다면, 꼭 아래 요건들을 체크해보기 바란다.

 

  1. 동업하려는 상대방을 제대로 골라야 한다. 여러모로 나와 비슷한 부분하여 나의 강점을 보완할 수 있고, 나와 상반된 점으로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2. 동업을 하려는 상대방이 동업시 나와 동등한 지위에 있는 관계인지, 상하의 관계인지를 생각해봐라. 상하 관계의 동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3. 동업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생각해야 된다. 이익을 나누기 위한 동업인지, 실패를 나누기 위한 동업인지 고민해봐라.
  4. 이익을 나누기 위한 동업이라면, 그 이윤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동업자 간 명확하게 역할을 나누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계획부터 명확하게 현실화 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금분담, 리스크분담, 역할 분담을 정확하게 나누어야 한다.
  5. 동업자 간 충분한 협의가 되었다면, 계약서 작성, 법인설립 등 공식 절차과 과정을 거쳐라.
  6. 그래도 왠만하면 동업은 하지마라. 누구든 정말 잘되는 일은 내가 하지, 동업하려 하지 않는다.

 

 좋게 말해서 위 처럼 설명했지만, 한마디로 잘 안될때는 분담을 나누려 하는데, 잘되면 똑똑한 놈이 더 가져가려는 과정에서 동업이 깨진다. 즉, 상하개념이 있는 동업은 실패 확률이 높고, 동업은 처음부터 비슷한 능력자끼리 해야된다.